저 아래 꿈틀대는 세상을
적막 속에 잠들게 하는
바로 그 힘이다
금세 파란 물방울
뚝뚝 떨어질 듯한
하늘 모퉁이에서
단비처럼 쏟아지는
빛의 무게
튀빙겐의 심장
슈티프트 교회의
종이 울린다
세상의 아우성
모두 빨아들여
은총으로 바꾸는
하늘의 고동이다.
* Stiftskirche: 1440~1470에 세워진 독일 튀빙겐의
후기 고딕양식의 교회. 56m 높이의 종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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