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의 시

동그라미 소나타

조두환 2021. 5. 30. 23:28

가슴 에인 상처

흐르는 시간 따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가

햇빛의 도움으로

기쁨 되어 돌아와

맴돈다

 

얼굴의 환한 미소

해 그림자 따라

개여울 타고 노닐다가

달빛의 도움으로

슬픔 되어 돌아와

맴돈다

 

구름처럼 머물다

바람처럼 가버릴

삶의 집은 회오리

여기 사는 우리가

날마다 번갈아 부르는

동그라미 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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