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제일성 우람한 관문을 지나
아득하게 트이는 황토 벌
백제의 혼 도도히 누리에 날리고
풍남문 뒤 전설의 뜨락에 서린
조선 오백년 사직의 꿈이여
바람 한 가닥 풀 한포기
역사의 옹이로 결곡히 맺혀 있고
남도가락 눅진한 한옥마을 길목마다
세상 헤살꾼의 으름장 모두 따돌린
옹골찬 선비정신 고고하여라
순교자의 피묻은 주춧돌로 세워진
전동성당 종탑에서 퍼져나는 하늘 소망
고목에 꽃이 피어 새 꿈 자라듯
새 시대 일깨우는 늘푸른 전주의 힘이어라
전주는 새롭고 힘차게 거듭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