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바위처럼 우람해
선뜻 다가오지 못하겠노라는
당신 앞의 나
그런 나는 기실
까닭모를 수줍음 어찌하지 못하고
창가에서 날개만 파닥이는
한낱 겁쟁이 작은 방울새
그런 나를 항상
점잖다 우러르기만 하니
당신과 나 사이
벽은 자꾸 높아만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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