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의 시
안산전망대에서
조두환
2020. 6. 7. 11:05
안산전망대에서
조두환
미세먼지 제로인
엄청나게 운 좋은 봄날
안산전망대에서
인왕산을 베개 삼고
청보랏빛 하늘을 바라보니
머리맡에 이불처럼 내리는
북한산 보현봉
새하얀 구름 속이다
세상은 맨얼굴
안 보이는 게 없으니
먼 것과 가까운 것도
가림 없는 한 지붕 밑
참 이상하다
세상이 고작 이 한 조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