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칼브 언저리
조두환
2022. 5. 18. 13:53
나골트 강물을 따라
마주선 풍경
해 지는 쪽은 '검은숲' 지대
줄곧 한길로 달리고
아침이 머무는 골짜기에는
영영 터지지 않는 침묵
알트부르크의 짙푸른 침엽수림
슈탐하임의 느슨한 산비탈
솔숲과 과수를 끼고 있는 초원
아, 낙원이라 부를 이 안에
영혼의 메아리 울려퍼지고
벌써 저 멀리 가 있는 나를 부르니
그 옆에서 미소짓는
헤세의 얼굴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