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공중 나는 새
조두환
2022. 5. 13. 19:10
공중 나는 새를 보라 하시네
하루 종일 가지에 앉아
흥겹게 노래하는 새가 아니라
거친 비바람 부는 하늘을 향해
천근만근 삶을 밀고 당기는
활기찬 날개짓 보라 하시네
공중 나는 새를 보라하시네
가시밭 언덕길 헤매며
슬픔에 젖어 우는 새가 아니라
칠흑 어둠 속 절망의 나락에서도
기어이 아침 햇살 밝혀 주시는
하늘의 손자락 보라 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