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사막의 꽃 향기

조두환 2022. 5. 13. 18:33

여섯 남편 맞아 들이기까지

닳고 헤진 누더기 운명

사람들 눈길 가시 같아서

제 갈길 맘대로 다니지 못하던

수가성 우물가 여인

타는 목마름 견딜 수 없어

사막의 땡볕 아래 물 길러 나갔어라

 

모두가 외면하는 여인에게

성큼 다가와 물 달라던 나그네

말을 걸어 주는 것만으로도

은혜의 단비 되던 그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까지도 약속하시는

우리의 메시아

 

만남은 새 길이 되었어라

이 세상 사는 동안

어디로 어떻게 흘러 갈 목숨인지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때

하늘 가는 밝은 길 보게 된

사마리아 여인이여

 

물동이 내버려두고

마을로 달려가

구세주 오셨노라 외치고 다니니

사람에게 버림받은 여인이

하나님의 사랑 전하는

사막의 꽃 향기 되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