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어머니의 기도

조두환 2022. 5. 10. 18:31

어머니의 기도 속에는

눈물이 반

세상 교육 받지 못해

그럴싸한 말문 열지 못해도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

바위틈 생수처럼 터뜨리는 눈물

세상만물 모두 적시네

 

어머니 기도 속에는

한숨이 반

사라진 세월 앞에

숯덩이처럼 태운 숨결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

냉가슴 짓누르는 바람

연보랏빛 소망의 꽃 피우네

 

어머니의 눈물과 한숨

가슴에 넘쳐 흐르고 흘러

중천에 보름달 떠오르는 날

해맑은 기도로 되살아나면

아직도 그대로 살지 못하는

이 못난 자식 용서받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