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바다의 서정

조두환 2022. 5. 7. 17:20

닻줄을 풀고 배가 떠난다

탯줄을 끊고

엄마 품을 떠나는

아기의 울음처럼

뱃고동 소리 누리에 퍼진다

 

바다가 움직이니

하늘도 내려오고

산들이 따라온다

코발트 빛 바다는

순한 마음 빛

세찬 바람결에

모두가 사라졌다

그림자도 없다

 

생김새 모두 달라도

하나로 품어 안고 잠든

텅 빈 원초의 하늘

뭘 한다 하지 않아도

어느새 다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