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의 발걸음으로
언제나 되돌아 올 이별
조두환
2022. 4. 3. 15:00
언제든지 되돌아올 수 있어야
가벼운 이별들을 앞세울 수 있지
고요해지는 시간을 기다려
작은 외로움들을 출범시키면
기다림 없는 기다림으로
바다는 침묵을 한다
언제든지 떠날 수 있어야
가벼운 만남들을 앞세울 수 있지
되돌아올 아침을 기다려
떠나간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면
대답 없는 대답으로
바다는 말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