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단비

조두환 2022. 3. 21. 17:30

청아한 실로폰 소리처럼

통통통 유리창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

사하라 사막길이랴

아득한 먼짓길 너머

누군가 외친다

비에요, 비. 비가 내려요

단~비~

돌아온 탕자를 맞는

아버지의 텅 빈 가슴처럼

산천초목이 고개를 쳐든다

이제 살 것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