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법화산*

조두환 2022. 3. 20. 16:13

호령하는 바윗길이나

준엄한 눈빛은 아니어도

어머니 품속같이

굽이굽이 돌아드는

황토 숲길 따사로워라

사뿐히 내딛는 발걸음마다

사랑의 메아리 피어나고

가슴 속에 무거운 짐 지고 와

하소연하면

언제라도 답을 주는

가슴 포근한 산

내려오는 길목에는

찔레꽃 향기 온몸에 배어

산소식 가벼이 전하게 하는

아, 처갓집 나들이 같은

나의 산이여.

 

 

*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높이 383.2m의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