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아침 숲
조두환
2022. 3. 9. 08:50
숲속 자드락길에
자욱한 여름 향
투명한 햇살 아래
보이지 않는 바람 되어
아침을 깨운다
지난 밤의 작은 노여움
바람결에 실려가
어느 이파리에 앉았다가
한 마리 새가 되어
숲길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