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의 시

모든 걸 내려놓고

조두환 2022. 3. 2. 22:52

아침 안개 처럼

세상의 나그네로

홀홀히 살다가

아무 미련도 없이

떠나갈 거야

 

맑은 하늘의

새하얀 새털구름처럼

가벼이 떠 있다가

아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거야

 

모든 걸 내려 놓고

기다리다가

눈길 가는 곳에서

영원의 무게 느끼고

눈감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