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의 시

옹달샘

조두환 2022. 2. 28. 22:17

산등허리 후미진 곳

세상 적막마저 멈춘 자리에

하늘 품어 안고 잠든

옹달샘

가슴에 묻어둔 불씨도

바람에 날리는 꽃씨도

모두 불러 잠을 재운다

꿈이 영그는 자리에

하얀 뭉게구름이

업고 가는 건

그래도 잊지 못한

미련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