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의 시

새와 아이들

조두환 2022. 2. 22. 17:54

앙상하던 느티나무 어깨 품에

파릇파릇 이파리 돋아나는 봄

어디선가 새들이 날아 와

사랑방 보금자리를 편다

 

햇살이 환하게 쏟아지는 날

시원하게 펼쳐지는 그늘 마당

온 동네 조무래기들이 몰려 와

술레잡기 놀이터를 연다

 

새와 아이들은 하늘의 메신저

천둥번개 비바람 하늘 목소리 따라

밥먹으라 부르는 엄마 목소리 따라

하던 일 뚝 그치고 즐달음질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