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 2022. 2. 19. 14:45

있는 세상

그대로 있다

다른 마음으로

다가서면

달리 있다

 

실實과 허虛의 내를 건너

피彼와 차此의 언덕을 넘어

진실이 진실하게 익어가는 벌판에

슬기롭고 아름답게

쌓아올린 세월

그대로 있다

 

모두가 찾아나서는

제 모습은

자기를 잘 볼 줄 아는 사람이

눈을 바로 뜨고 볼 때

거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