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의 시

세상 나그네

조두환 2022. 2. 16. 16:34

꿈자락 가슴에 안고

언제나 가뿐하게

구름처럼 머물다가

이미 알고 있는 침묵속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길눈 밝은 세상 나그네

저녁이면

나무 등걸의 실바람처럼

기웃기웃 제자리를 맴돌다가 

가뭇없이 떠나버리는 

홀홀한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