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의 시

옥잠화

조두환 2021. 2. 15. 16:53

육이오 나던 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또래의 첫 국어교과서에서

쪼르륵 봄비 맞으며

새싹 키우던 너

 

세상 비바람에 시달리며

인생 황혼 줄에 들어선

우리 사는 동네 공원뜰에서

초여름 맑은 햇살 받으며

다소곳이 피어난

 

쪽머리 매무새에

옥비녀 고운 적삼

하늘나라에 계신 

천상 어머니 모습이라

봄비는 눈물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