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의 시

마음이란 놈

조두환 2020. 8. 24. 16:11

나이 들면 쭈그러드는 육신

눈에 생생하고

괴로움도 시간 지나면

망각의 너울 속에 빠져 들랴만

마음이란 네 놈

내 안에 있다면서

어디 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제대로 보여주지 않으며

내말은 전혀 듣지도 않고

갈수록 팔팔해지니

도대체 네 놈 정체가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