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환의 시

조두환 2022. 2. 14. 17:39

꽃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이리 아름다울까

꽃이 노래를 할 수 있다면

이리 향기로울까

아무 말 없이 핀 꽃을

어여쁘다 말하고 나면

그 소리 올가미 되어

그냥 시들지 않을까

꽃이 그리 고운 건

오직 침묵으로

말할 수 있기 때문이려니

오직 소리없이

노래할 수 있기 때문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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